우리였던 그 시간들이
흩어 바래져버린 바램들이
추억이란 바람을 타고 흘러
이별이란 이름으로
기억은 잔인하게 내 안에 숨어
순간들마다 네가 될 때면
그리움이 이별보다 아파서
그때 나와 같은 네가 보여서
죽을 것만 같았던
상처로 널 가려봐도
바뀌지 않는 건
그때 그날의 너여서
너는 내게 시린 계절 같아서
문득 내게 돌아오는 걸
하지 않던 일들로 하루를 채워도
결국 의미 없는 숱한 반복들만
그리움이 이별보다 아파서
그때 나와 같은 네가 보여서
죽을 것만 같았던
상처로 널 가려봐도
바뀌지 않는 건
행복했던 그날의 우리
괜찮으려 애써도 괜찮지 않아서
지워내려 할수록 네가 깊게 박혀서
그리움이 이별보다 아파서
너를 지우면 미칠 것 같아서
어쩌지도 못하고
밀려오는 네 흔적에
눈물로 삼키며
그냥 그런 하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