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너네 집 앞을 지나치는 중이야
웬일 인지 날씨도 좋은 것 같아
니가 좋아하는 빵을 잔뜩 담는 중이야
오늘은 널 위해 내가 움직이는 날이야
어떤걸 좋아할지 몰라서
손에 잡히는 건 다 잡았어
갑자기 널 찾아온 날 보면
분명 놀라서 말하겠지
우리 집에 왜 왔니
꽃 찾으러 왔지요
우리 집에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나 지금 너네 집 앞을 지나치는 중이야
웬일 인지 날씨도 좋은 것 같아
니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중이야
내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는 날이야
선명한 눈빛이 맞닿을 때
수줍게 미소 짓는 모습에
머리를 꽝 하고서 맞은 듯
서있는 내게 속삭이는 말
우리 집에 왜 왔니
꽃 찾으러 왔지요
우리 집에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너란 꽃을 찾으러 왔단다
나 지금 너에게 입맞추러 가는 중이야
사실 아직 조금 많이 부끄럽지만
동그란 웃음을 짓는 너를 지켜 줄꺼야
오늘은 널 위해 내가 용기 내는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