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내리던 날 처음 만난 사람
조그만 발자욱을 신기해 하던 사람
눈 발자욱 소리에 한없이 웃던 사람
그러다가 지치면 눈물을 보이던 사람
이젠 희미한 기억에 가슴만 아픈 사람
다시 만나면 영원히 보낼 수 없는 사람
흰눈이 내리는 계절에 생각 나는 사람
하지만 영원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잊을 수 없는 사람 그대 이름은 수
찬비가 내리던 날 떠나버린 사람
빗물에 젖은 채로 말없이 가던 사람
가다가 돌아서서 내 품에 안긴 사람
눈물섞인 소리로 안녕을 말하던 사람
이젠 희미한 기억에 가슴만 아픈 사람
다시 만나면 영원히 보낼 수 없는 사람
찬비가 내리는 계절에 생각 나는 사람
하지만 영원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지울 수 없는 사람 그대 이름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