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신곡 트로트)

한태순
해 떨어지는 가을 녘에 땅거미 길게 늘어져
솔솔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나도 함께 노래 불러요

들판엔 황금물결 춤을 추고 저 하늘은 드높아라
지지베베 참새이듯 뛰어 놀던 내 어릴 적 고향의 모습

어허 이젠 모두 턱밑에는 하얀 수염 물들어 있겠지
예쁜 손주 앉고 빠진 이빨에 행복한 웃음 짖겠지

우리 늘 그렇듯 마음이나마 저 멀리 이사랄 때
뛰어 놀던 들녘 그 시절처럼 다정히 손잡고 가세

어허 이사람 보게 무릎 아픈가 건강검진 받았는가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하는 거 정말로 중하게 알게

우리 남은 시간 소식 전하며 옛 얘기 나누면서
호롱등불 맛집에 마주앉아 목이나 호강시키세
목이나 호강시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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