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발 위로 쏟아지는 검은비
하늘도 땅도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붉은 바다위로 숨쉬는 것 하나 없이
다가오는 것 모두를 삼키는 어둠
아파서 울었던 것 뿐인데
다쳐서 소리친 것 뿐인데
널 그렇게 만든건 니가 아닌데
바람이 쓰다듬어 줄 때까지
순수한 바다가 모든 것 덮는 날
굳어진 눈물만 기억되는게 싫어
닿을 수 있는 것이란 것들을 부르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처럼
아파서 울었던 것 뿐인데
다쳐서 소리친 것 뿐인데
널 그렇게 만든건 니가 아닌데
바람이 쓰다듬어 줄 때까지
지치지 않을 거잔아 기억되지 못할 것 같아
짙어진 안개로 멀리 알려보지만
파괴된 길 위로 새로운 길이 열릴 뿐
지독한 무관심으로 그때 다시 보게되
아파서 울었던 것 뿐인데
다쳐서 소리친 것 뿐인데
널 그렇게 만든건 니가 아닌데
바람이 쓰다듬어 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