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Girl, 지금 어디에 있니?
밤거리의 흐릿한 불빛 아래 기약없이 널 기다리는 나.
발에 채이는 버려진 전단지처럼 난… 지쳤어.
이대로 멈출 순 없어, 매일 같이 너의 집 문 앞에서
새벽보다 식어가는 내 영혼.
건조해 말라버린 내 마음 속에 언젠가 흩날릴 이슬을 믿지만…
*달콤한 행복은 잡기엔 너무도 빠르게 흘러나가, 너의 손처럼
그 빛을 잡기엔 난 너무 어렸지, 아름다운 순간 넌 흘러갔지
My Girl, 그 날을 기억하니?
내게 먼저 보여준 너의 그 미소
화장 아래 드러난 네 진실된 얼굴을,
외로운 한숨을 안다… 생각했지.
하지만 소용 없어, 왜 날 돌아보지 않니, 넌.
여전히 널 기다리는 난…
*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 남자를, 신경쓰지 않는 척하는 너.
우리가 함께했던 그 대화들을, 마음 속에 품을지 모를 너.
My Girl, 지금 어디로 가니?
차갑지만 어느때 보다 아름다운 너.
예전에 타오르던 눈빛은 어디로?
밤의 탄식만 남은 채 그 도시로 향하지.
불빛과 함께 흔들리는 너의 눈, 마치 그 날이 오는 줄 알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