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

양은구
앨범 : 푸른 돌 이야기

희미한 안개 사이로
흩어져 있는 사람들
하루를 살아보려고
가슴 태우며 서있네
불타는 장작꽃 사이로
아내의 얼굴 슬픈데
눈가에 어리는 이슬
눈물인지 멎지않네
장난감 사들고 들어가마
새끼 손가락에 맺혔는데
텅 빈 내가슴속과 같이
몇 닢 동전이 슬퍼라
가로등 불빛은 꺼지고
안개도 걷혀가는데
내 발길은 갈 곳을 몰라
뿌연 햇살속을 헤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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