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의미를 묻지 마십시오
슬픔의 깊이도 묻지 마십시오
사랑이 지고 나면
빨간 그리움이 피는 이유 또한
더는 내게 묻지 마십시오
사랑 하나 지운다는 것이
이토록 힘든 줄 알았더라면
시작부터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사람을 그리워 한다는 것이
이토록 아픔인 줄 알았더라면
가슴에 담아 두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사랑!
차라리 곱게 간직하겠노라 했는데~
살아가는 날 동안
누군가 몹시 그리워진다면
늘 그대를 꺼내어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하겠노라 다짐 했는데~
그러나 그리움은 내게 늘 아픔이며
흘러내려도 흔적조차 남지 않는
시린 무채색 눈물입니다
그대를 그리워 해야 하는 이유~!
그 이유조차 모르는 체
오늘도 그리움에 허덕이는 내게
더는 묻지 마십시오
사랑이 지고 나면
하얀 그리움이 피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