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에

사람과 나무


1.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달라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 달라고 작은 손위에 젖은 모래를 덮고 조심스레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 달라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달라고 머시진 새집을 마음속에 그리며 모래속에 작은 손 살그머니 빼어보니 애써지은 나의 집은 허무하게 무너져도 다시 한번 모래속에 손 넣으며 비는 소리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달라고 두껍아 주껍아 헌집줄꼐 새집 달라고
2.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을 잔다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고 서로 손잡고 발을 맞추며 조심스레 다가서서 외치는 소리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고 무슨 반찬인가(개구리반찬) 물어본후에(대답하면) 살았니 죽었니(죽었니 살았니) 다시 묻고는 행여나 살았을까 지레 도망 가지만 죽었다는 여우말에 다시 가서 물어보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 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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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나무 쓸쓸한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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