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꽃처럼 야윈 슬픔이
엉킨 세월에 잠 못들 때
가슴 속을 깊이 파고드는
거친 한숨에 매달리네
천년의 눈물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노을이 떠난 저 하늘 끝에
오늘도..서성거리네..
이른 새벽 아침 여린 햇살이
지난 밤 꿈에 깨어날 때
막막했던 어제 그 꿈들이
전설 속으로 사라지네
천년의 소원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햇살이 떠난 저 들판 끝에
오늘도..서성거리네..
저 혼자 떠돌던 낮은 바람이
지친 숨결로 헤매일 때
한나절에 내린 이 빗물로
세상의 설움 달래보네
천년의 사랑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달빛이 잠든 저 하늘 끝에
오늘도..서성거리네..
천년의 그리움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해울음 그친 저 들판 끝에
오늘도..서성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