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땅이 어떻습니까 (시인: 정공채)

배한성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9

♣ 하동땅이 어떻습니까
 - 정공채  시
온갖 일이 마음에 들지 않거들랑
산수 절로 트인
하동땅 풍광길이 어떻습니까
하동 땅으로 내려 오시지요
그 옛날 고사도 여길 들라치면
청학이 됐다죠
그야 그렇챦겠지만
그쯤 치는 풍광이라지요
최치원 외론 구름도
햇빛 고운 하동땅
산 내리는 입산승 먼 발치 두고
한번 들면 그만이지!
그는 이땅의 쌍계동문
그 바깥을 나오지 않았다죠
산줄기 강줄기는 한줄기는 흐름
산정도 수정에 실려
반짝대며 아름다운 산하
말도 마라 하동땅 너무 좋아서
여름도 시새움에
우향으로 앉음에야
온갖 일이 마음에 잘도 들 때도
한번쯤은 하동으로 내려와 보시지요
청죽에 바람 이는
우리나라 하동땅이 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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