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도 보이는 언덕 익어 가는 포도밭에서
물기어린 눈망울로 고백하던 고백하던 사랑의 시절
뚝뚝뚝 떨어지는 포도알처럼 세월은 말없이 가는데
왜 못 오나 왜 못 오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아
줄줄이 줄줄줄이 오늘도 포도 익는데
그림 같은 조그만 언덕 바람 부는 포도밭에서
보랏빛 추억하나 내 가슴에다 물들이고 떠나간 사람
알알이 익어가는 그리움처럼 내 가슴 뜨겁게 타는데
왜 못 오나 왜 못 오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아
줄줄이 줄줄줄이 오늘도 포도 익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