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 낳는데

김수연


(아니리)
꿈 깬 뒤에 의논허니 양주 몽사 꼭 같은지라 그 날부터 태기가 있난디
(중중모리)
석부정부좌 할부정불식 이불청음성 목불시사색 좌불중석 십삭이 찬연후에
(중중모리)
하루난 해복기미가 있는디 “아이고 배야 아이고 허리야” 심봉사 좋아라고 일변은 반갑고 일변은 겁을 내여 밖으로 우루루 나가더니 짚 한 줌 쑥쑥 추려 정화수 새 소반에 받쳐 놓고 좌불안석 급한 마음 순산 허기글 기달리 제 향추가 진동허고 채운이 두루더니 혼미 중 탄생허니 선인 옥녀딸이라
(아니리)
곽씨 부인 정신 차려 순산은 허였으나 “남녀간에 무엇이요?” 심봉사가 눈 밝은 사람 같고 보면 아이를 낳을 때 분간을 하렸만은 앞 못 보는 맹인이라 보아 알 수가 있나 심봉사가 아이를 만져 보려 헐제 위장꾼 좀 장 졸라 내려다보듯 허것다 “어디 보자 어디” 미끈덕 허고 내려가니 “아마도 마누라 같은 사람 낳았는가 보오” “만득으로 낳은 자식 딸이라니 원통하오” 심봉사가 산모를 위로하는디 “여보 마누라 그런 말 마오 아들도 잘못 두면 욕급선영 하는 것이고 딸도 잘만 두면 아들 주고 바꾸리까 우리 이 딸 고이 길러 예절 범절 잘 가르키고 침선방적 잘 시켜 요조숙녀 군자호구 좋은 베필 부귀다남하고 보면 외손봉사는 못 허리가 그런 말 마오” 심봉사 좋아라고 첫 국밥 얼른 지어 삼신 상에 받쳐 놓고 비난디 이런 사람 같으면 오죽 조용히 빌건마는 앞 못 보는 맹인이라 팩 성질이 있든가 보더라 삼신제왕님이 깜짝 놀래 삼천 구만리나 도망가게 비는디
(중중모리)
“삼십삼천 도솔천 승불제석 삼신제왕님네 화우동심허여 다 굽어 보옵소서 사십 후의 낳은 자식 한 달 두 달 이슬 맺어 석 달의 피어리고 넉 달의 인형 삼겨 다섯 달 오포나고 여섯 달 육부 생겨 일곱 달 칠규 열려 여덟 달에 사만 팔천 털이 나고 아홉 달에 구규 열려 열 달 만의 찬 김 받어 금강문 하달문 고이 열어 순산허니 삼신님 넓으신 덕택 백골난망 잊으리까 다만 독녀 딸이오나 동방삭명을 주고 태임이 덕행이며 대순증자 효행이며 기량 일처 절행이며 반희의 재질이며 촉부단의 복을 주어 외붓듯 잔병 없이 잘 가구어 일취월장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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