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조동진
밤새 뒤척이던 이 혼란의 새벽
그대 거짓 웃음과 내 짧은 입맞춤
내게 남겨진 부끄러움
이제 다 써 버리고

멀고 험난하던 그 슬픔의 계곡
그대 오랜 외로움과 내 길고 긴 방황
내게 숨겨진 부드러움
이제 다 쓸려가고

오 친구
난 길을 잃었네
나는 어느새
안개 속에 갇혀 버렸네

길게 않아 누운 이 불멸의 거리
우리 온갖 천박함과 닫혀 버린 가슴
멀리 보이던 황금 불빛
하나 둘 사라지고

오 친구
난 길을 잃었네
나는 어느새
안개 속에 갇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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