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즉히 울리는 내 어릴 적 부르던 그노래
아직도 나를 반기네 작고 낡은 풍금
그 위에 빛나는 맑은 두 눈
옛 사진 속 흐르는 투명함 거울 속에 그늘진 어두움
얼룩져 서글픈 마음 깊이 숨어있는
오래 전 그 노래 부르네
하지만 부를 수가 없어요
수줍게 나를 환히 반기던 소녀도 없죠
이제는 부를 수가 없어요
기억나질 않아 그 노래 점점 잊혀지네
그 노래를 잊는 건 이슬처럼 맑은 미소를 잊는 것
그 노래를 잊는 건 오래 전 내 모습을 잊는 것
아름다운 그 노래 되새기며
꿈 속에서 그리네 맑고 하얀 동화를
아름다운 그 노래 영원토록
울려 퍼지는 날까지 꿈꾸며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