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야 - 문희옥
아무리 이 마음이 아프다 해도
눈물만은 안 보일 거야
밤비 오는 길목에서
갈 곳 몰라 헤매어도
가슴으로 울먹일 거야
두 눈에 맺혀있는 이슬은
빗물이야 빗물이야
내가 싫어 가는 사람
무슨 미련 있기에
아~ 눈물은 왜 흘려
간주중
아무리 그 사람을 사랑했어도
잊으라면 잊어줄 거야
코끝이 시큰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도
마음으로 울먹일 거야
두 눈에 고여 있는 이슬은
빗물이야 빗물이야
내가 미워 가는 당신
무슨 사연 있기에
아~ 눈물은 왜 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