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서 널 그려본다
미련하게 또 여기 서 있다
함께 걷던 광장도
도서관 벚꽃 길도
곳곳에 네가 남아 있다
흩어지는 너의 모습들
향기가득 이 거리에 남아
혹시 네가 올까봐 다시 만날까봐
한 번 설레여도 본다
바보처럼 또 널 불러본다
두 눈 감고 네 모습 또 그려본다
고마워 철없던 나날들 함께 해 줘서
너의 기억 가득 한 날
이 거리에 퍼진다
좋았나봐 너와 나 그 때가
뒤 돌아보면 모든게 선명해
아프지는 않을까 울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도 해 본다
다행이야 널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널 사랑했어서
고마워 함께 한 시간들 그게 너라서
너의 기억 가득 한 날
밤하늘에 퍼진다
바보처럼 또 널 불러본다
깊게 박힌 네 모습 또 그려본다
사랑해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해 줘서
너의 기억 가득 한 날
네가 너무 보고싶다
널 불러본다
서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