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부우프로젝트(Boowoo Project)
그 길.. 너의 집으로 향하던 골목어귀

그 안에 구석구석 배긴 우리의 추억 한자락..

추운 겨울 괜스레 손이 시렵다며
내 손을 잡던 너의 미소..

왜 그렇게 헤어지기가 싫었는지
몇번이고 같은 길을 오가던 너와 나..

마지막 널 껴안은 내 어깨위로 눈물을 흘리던
그 가로등 불빛아래 내 모습..

그리움에 사무쳐
너에 사무쳐
무심코 뛰어나온 그 길엔
덩그라니 나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뿐..

여전하구나 이곳은..
늘 들리던 아기울음소리도..
늘 같은 거리의 냄새도..
담벼락 아래 힘겹게 나를 보며 웃는 꽃 한 송이도..
벽에 그려진 이름모를 낙서도..

그때의 나는 어디 있는 것일까..?
아니 서로의 작은 상처 하나하나 위로해주고
위로받던 그때의 우린 어디 있는 것일까..?
또 어딜 향해 가야 하는 것일까..?

많은 물음과 많은 고민을 뒤로한 채..
나를 보며 환희 웃던 너의 모습을 뒤로한 채..
뜨겁게 사랑했던 나의 어린 날을 뒤로한 채..

서서히 모퉁이 어귀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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