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너를 떠나보내고 선
내 가슴 깊은
주머니 속에
너를 넣고 운다
가슴에서 너를
꺼내어 본다
희미한 너에 모습에
뜨거운 눈물
뺨에 흐른다
너무 아프다
이 항구 떠난 사람
다 돌아오는데
끝끝내 너만은
돌아오지 않구나
유달산 바라보며
너를 기다린다
주룩주룩 주루룩
밤비내리는
텅 빈 목포항에서
비 오는 목포항에서
가지마라
말 한마디 못하고
너를 떠나보내고 선
내 영혼 깊은
주머니 속에
너를 넣고 운다
삼학도 떠난 사람
다 돌아오는데
끝끝내 너만은
돌아오지 않구나
아무도 없는 항구
혼자서 운다
희미한 불빛마저
밤비에 젖어
나에 눈물 감춘다
비오는 목포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