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과 매니큐어

엄정화
작사 : 최희진
작곡 : 윤일상


나 어떻게 또
하루가 지나갔는지
골목 모퉁이에
잠깐 멈춰서~
해지는
이~시간이 되면은~
자꾸
불안해지는 건
아마 니가 남긴
외로움이지~
이리 저리 돌려대는
TV 안에는
마치 내 얘긴듯
감겨오는 노래가 있고~~
둘이서 함께 보던
드라마까지~
다 그대론데
나만 혼자야
어떤 내용도 상~관없이
나 눈물이 나와
아직도 이런 내 모습~
함께 있을때면
아무래도
좋기만 했어
지루할 틈도 없이
날 사랑했지~
나의 어디에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죽어도 너~를
못잊게 해

또 눈물을 훔친뒤에
거울을 봤어
생기없는 얼굴
이건 아니야~
체리빛
립~스틱을 바르고~
머릴 빗어
묶어봤어
제법 어울리지
나를 위로해~
손톱에는 어떤 색깔
매니큐어가
사랑 잃은후에 지친
나를 깨울 수 있나~~
색깔이 예쁘다며
손가락 모두
다 입맞추던
니가 그리워
미처 눈물이 마~르기전
전화기를 드네
익숙한 그
전화번호~
함께 있을때면
아무래도 좋기만 했어
지루할 틈도 없이
날 사랑했지~
나의 어디에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죽어도 너~를
못잊게 해
니가 내옆에만
있을때는 왜 몰랐을까
비로소 여자일 수
있었던 나를~
너도 혹시 내가
보고플땐 망설이지마
그럴리 없~는
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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