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스치듯 말했지
만일 우리가
헤어질지라도
다시 생각나
못견디게 보고 싶을땐
나는 해마다
첨 만난 그날
그곳에
가 있겠다고
허나 끝내
넌 오지 않았지
여러해가 지나도
그날이 다시 돌아왔지만
어제는 난
가지 않은거야
혼자 돌아올꺼란 걸
알기에
밤새 널 지워보려
기억 저편으로
애써 너를
밀어두었다가
새벽녘에 찾은 그곳엔
니가 남기고 간 슬픈 글
아마 영원히
이 글이 그대에게
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난 추억이라도
만나기 위해 다녀간다고
어쩌면 난
해마다 돌아올
쓸쓸한
이 단 하루를 위해
나머지 날을
사는건지 몰라
밤새 널 지워보려
기억 저편으로
애써 너를
밀어두었다가
새벽녘에 찾은 그곳엔
니가 남기고 간 슬픈 글
아마 영원히
이 글이 그대에게
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난 추억이라도
만나기 위해
비록 지금쯤
그댄 다 잊은 채로
다른 누굴 위해
살겠지만
지난 추억이라도
만나기 위해 다녀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