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총

제비꽃

혹시 그대 다른 사람을 속이셨나요.
행여 그대 남의 물건을 훔치셨나요.

혹시 그대 다른 사람을 해치셨나요.
아니면 금지된 자유를 꿈꾸셨나요.

창살 안에 그대가 갇힌 건가요.
창살 밖에 우리가 갇혀 있는 건가요.

아픈 그대 순결한 의지는
세상 무엇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이지요.

진정한 자유여
보랏빛 꽃내음 온 세상을 울리는
그대 살아있는 꿈이여

내 사랑이여
가장 너른 자리 뿌리내린 풀처럼 나무처럼
그대 시리도록 눈부신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