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 힘없이 바라다보며 한없이 조여드는
죽음의 인연이여 이제 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랑하는 동지를 뒤로뒤로 멀리 한 채
천길 땅속으로 천천히 묻혀가며
하지만 내 육신은 묻을 지라도 가슴속 깊이 새겨진
조국 동지 사랑의 굳은 언약은 그 누가 묻을 수 있나
참 삶이 무엇이더냐 저별이 있는한 쓰러질 수 없노라면서 어느듯 두눈은 저 하늘 한 별을 우러러 봅니다
다시는 새벽이 아니 올 듯한 막막한 하루
또 하루를 살아가던 너나의 눈 앞에 시커먼 하늘
희미한 한별이 저벅저벅 다가서서
새벽은 틀림없이 오리라 확신하네
너나의 눈 앞에 빛나오는 하늘 한별을 우러러보며
두눈 두귀 온몸을 기대어 서서 지치고 허약한 이 몸
한별을 우러러보며 저별이 있는한 쓰러질 수 없노라면서 어느듯 두눈은 저 하늘 한 별을 우러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