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아이

김병수
봄날 햇살이 눈부시던 날
소풍 길 꼬까 옷 꼬까 신 신고

참새처럼 재잘대며 깔깔깔 웃던
곱디고운 사월 아이야

하얀 목련이 떨어지던 날
마른하늘 천둥소리에 놀란 가슴

풀 물든 옷 입고 떠난 아이야
설운 꽃 되어 떠난 사월 아이야

목련은 지고 복사 꽃 피고
야속한 세월은 또 그냥 가겠지

갈매기 떼 울다가는 남쪽 바다엔
노란사연 노란아픔 노란편지만

세상이 노랗다
네가 없어 노랗다
서러워서 노랗다
내 가슴도 노랗다

꿈을 꾸면은 그 꿈에 와줄까?
너무 보고 싶을 땐 어떻게 할까?

온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는
꿈 많았던 착한 아이야

세상 무엇이 너보다 예쁠까?
너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까?

외롭고 힘들던 그 순간 마저도
엄마 아빠 동생 걱정 하던 아이야

배는 기울고 세상도 기울고
그렇게 세월은 또 잊혀 지겠지

말 못할까 미리 보내 온 너의 목소리
사랑해요 울지 마요 버텨볼께요

사랑해서 노랗다
보고파서 노랗다
눈물나서 노랗다
미치도록 노랗다

세상이 노랗다
네가 없어 노랗다
애달파서 노랗다
사월이 노랗다

기억 할께요 잊지 않을께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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