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비가 내리는창밖을보며

(박경환)


한번 너 내게 묻기를
애써 사랑하냐고 했지
나는 대답 할 수 없었어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까
혼자서 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던가
나는 걸을 수 도 없나 봐
또 하루 해가 저무네
수 많은 밤을 이렇게
지샜지
돌려 놓을 수가 없었어
이 비가 그친 어느 밤
너에게 속삭이고 있겠지
또 하루가 가고 나면
옛 추억은 더 없을 거야
무기력한 오늘도
어김없이 지나가네
서글픈 옛 사랑도
또 한 해가 저물 때면
옛 기억은 더 흐릴 거야
너를 향한 마음도
예전처럼 멀어지네
쓸쓸한 옛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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