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딸

레코드벨


오늘도 빨간 버스를 타요
난 경기도에 살아요
늘 금방 갈 수 있다 말하지만
썩 가깝지는 않아요
그만큼 좋아서에요
당연히 여기지 말아줄래요
마법의 성과 늪은 아니지만
끝없는 산을 지나 논을 건너
자유로 안에 갇혀있는게
아이러니해
백만 년 서서 가는 건 이제
그러려니해
그대와 나의 기분처럼 종종
홍대와 여긴 날씨가 달라
나를 위해 우산을 챙겨줘
가끔은 이어폰을 빌려줘
오늘도 빨간 버스를 타요
난 경기도에 살아요
늘 금방 갈 수 있다 말하지만
썩 가깝지는 않아요
그만큼 좋아서에요
당연히 여기지 말아줄래요
그대와 나의 기분처럼 종종
홍대와 여긴 날씨가 달라요
나를 위해 우산을 챙겨줘
가끔은 목도리가 되어줘
가끔은 그대를 만나기도 전에
지쳐 힘들고 짜증이 나
이해한다 말하진 말아요
그럼 더 짜증 나니까
오늘도 빨간 버스를 타요
난 경기도에 살아요
늘 금방 갈 수 있다 말하지만
당연히 여기지 말아줄래요 나
그만큼 보고 싶어서 그래요
당연히 여기지 말아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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