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그저 원한다면
모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너의 그 마음을
무뎌진 마음을
멍하니 하루를 끝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어
지금의 너라면
날 보고 웃을까?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다고 믿었던
어리석기만 했던 나인데
많은 시간 지나고
여기에 앉아서
우뇌의 편지를 적어본다
다시 말하고 싶어
사랑했었다고
미안했었다고
다시 못 올 그날로
나 돌아가고파
이 초라한 노래를 들고서
상처 받기 싫어서 상처만 주었던
어리석기만 했던 나인데
전쟁같은 삶속에 항상 변함없이
내 눈물 닦아준 넌 어디로
바라볼 수 없었어
돌아선 발걸음
돌아선 뒷모습
텅빈길 한 가운데 나 홀로 남겨져
이 초라한 노래를 불러본다
다시 말하고 싶어
사랑했었다고
미안했었다고
다시 못 올 그날로
나 돌아가고파
이 초라한 노래를 들고서
바람에 날려가기를
너에게 전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