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의 연서

백설희,이미자


1.할 말이 너무 많아 할 말이 너무 많아
썼다가 찢었다가 찢었다가 또 썼다가
밤새는 이 글월에 그 사연을 담아 쓰고
하이얀 흰 종이만 하이얀 흰 종이만
그대로 보냅니다

2.달빛이 너무 밝아 달빛이 너무 밝아
등불을 줄이고서 창문가에 앉았으면
어디서 들려오는 눈물짓는 기타소리
그 소리 애처로워 그 소리 애처로워
나 홀로서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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