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준 Theme...
난 친구가 많아. 늘 외롭지 않았지. 그래서 친구가 없는 애들이 이상해 보였어. 때로는 걔들이 외로운 게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어. 어느 날 난 편지를 받았어. 그건 여느 때와 똑같은 팬레터로 보였어. 하지만 봉투를 열고 편지지를 읽었을 때 하... 난 차라리 보지 말걸 하고 후회를 하고 있었어. 그건 두려움 이었어. 그 친구는 아빠가 계시질 않았어. 그래서 언니의 교복에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데.친구들은 그 애를 지져분하다고 따돌렸고 하지만 그 친구는 그 정도는 참을 수가 있었데. 하지만 체육시간이 지나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가방을 열었을 때 한 벌 밖에 없는 교복이 낡았지만 소중했던 그 교복이 찢겨져 있는것을 봤을 때 그 친구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데. 그건 단순히 찢어진 옷이 아니라 친구의 미래를 찢어 놓은 거였데. 그리고 친구는 그대로 옥상에서 뛰어내렸데. 더 이상은 이런 세상에는 살고 싶지 않다고... 편지의 끝은 그렇게 되어있었어
"오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난 죽지 않았어요. 다만 더 이상은 걸을 수도 뛰어다닐 수도 없지만. 오빠 내가 병원서 나갈 쯤엔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져 있을까요? 아니.. 이제는 친구들이 절 괴롭히지 않을 까요? 아니.. 이제는 제게 말을 걸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