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조관우

조관우

나 이제는 만나게 하소서 떠밀어도 더이상
갈 곳 없으니
젖은 세월을 지난 세상의 끝에서라도 간절했던
나의 사람 불러 볼수 있게
긴 이별도 이젠 거두소서 날 버린 건 그 사람
불러 볼수 있게
저무는 나의 영혼 그 곁에 쉬어가기를 한 순간
꿈일지라도 다시 사랑하게
하지만 덧없는 세월에 묶인 채 눈 먼 그 사람
날 모른다면
우리 가엾은 사랑 잊지 못하게 하소서 어느
생에 만나더라도 내게 올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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