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오후에 날씨는 너무도 좋은걸
창밖의 겨울은 하얗게 빛나고 있지만
더 이상 내 맘엔 햇살이 비치지는 않아
지난날은 한순간의 기억일 뿐
오늘밤엔 눈이 많이 내려올까
쌓인 눈에 날 담으면 떠오를까
색은 바래 버렸지만 꼭 안고 싶은 기억들
꿈처럼 빛나는 겨울이 눈앞에 있어
나만을 위한 따스한 시간이 있어
올해의 마지막 홀로지낼 겨울이오네
지난날은 한순간의 기억으로
많은 것들 이젠 아무렇지 않은
내 스물여섯 마지막 겨울날에
색은 바래버리겠지 나의 마지막 겨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