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저 누군가
예쁘게 포장한 빈 상자같은 얘기
그 속에 공허함만이
낮엔 그와 누워서
에로틱한 시간
밤에는 남편 옆에 아닌 척 연기를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주인공이라
믿고 싶어졌겠지
불장난을 즐기며
괜찮다 믿으며 예쁜 포장상자의
속에 든 건 폭탄
터질지 몰라 아슬아슬해
이걸 사랑이라 믿지
과연 두 사람
비밀로 남아있을까
그들이 잊은것은
영원한 비밀이란 없다는 그 것
영화 속에 사랑은 위험할수록
더 아름답겠지만 현실 속에
사랑은 그저 추해
이건 그저 누군가 포장한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