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노을 곱게 물든
고즈넉한 저녁 무렵
저기 저 하늘 어디선가
나타난 작은 새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서
조심스레 말을 거니
꽉 다문 부리는 말이 없고
눈엔 슬픔이 가득하네
훠이훠이 날아가라
내가 가진 모든 미움
훠이훠이 사라져라 모두
훠이훠이 날아가라
내가 가진 모든 사랑
훠이훠이 날아가라
변하지 않는 그 곳으로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운다네 파랑새야
어야 더야 날아가라 사라져라
어야 더야 날아가라 사라져
어야 더야 날아가라 사라져라
어야 더야 날아가라 사라져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운다네 파랑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