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쌀이 쨍쨍하고 무더웠던 여름날
다투면서 잘못을 미뤄
따져보네 서로 탓하며
날이 덥다며
그냥 내일 보자고 말하지
풀지 못해
답답해하며 또 이러다가 말겠지
그냥 헤프닝일뿐야
우린 자주 다투니까
관심 없다면 싸움안하잖아
금새 펴질 거야 미간
그래 데이트도 잘했고
너의 웃는 모습도 봤어
안심하고 내 방에 누어서
내일을 상상했어
눈뜨고 삶에 치어살때
맑은 하늘 보며 오늘도 어제와 같애
그때 갑자기 내리는 비
그냥 젖을 수밖에 없었어
당황할 겨를도 없이
온몸이 죄다 젖었어
선물했던 화분의 꽃이 다 질 때쯤
다툼의 시작을 어느새 시간에 기댈 쯤
태양 속에 가려진
먹구름이 보인걸 아네
어느새 커져 쏟아지는걸 봤네
oh Raindrops
내 마음에 하루 종일 비가와
oh Raindrops oh
사실 우린 끝을 알고 있잖아
네가 나를 적실 때쯤
생각나는 실수
뒤늦게 알았어
너가 가버린 후
oh Raindrops oh
이 비는 그치지 않아
균열 그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질 때
그녀는 습한 기운을 머금은채
내게 묻네
증발되지 못한 나의 실수
반복돼 지칠 때
그때 올 거야 장마는 막지 못해 끝내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떠도는 단어들
조합도 못한 채 던져봤자
쏟아지는 하늘
시간을 갖자 그래 맞아
끄덕일 때도 입이 말라
아무 말도 못했지
난 혼자서 타고 간 막차
밀려버린 웹툰 보지 못한 예능
버스카드의 충전 횟수가
줄어들 때쯤
맞추지 못한 장난감들이
내게 말 걸 때
내 곁에 조각난 파편들이
미완성으로 남을 때
여긴 낯선 열대 날 식혀줘
너무 더웠던 날들이 지겨워
비 내리길 바랬던 걸까
우린 지쳤던 거야
이 비를 맞고 감정이 좀 식어갈 때
넌 나와 반대로 흘러가네
oh Raindrops
내 마음에 하루 종일 비가와
oh Raindrops oh
사실 우린 끝을 알고 있잖아
네가 나를 적실 때쯤
생각나는 실수
뒤늦게 알았어
너가 가버린 후
oh Raindrops oh
이 비는 그치지 않아
쏟아지는 장마
그 뒤에 남겨진 우리의 적막
잡아보려 잠깐만
하고 말하지만 안 되는걸 알아
쏟아지는 장마
그 뒤에 남겨진 우리의 적막
잡아보려 잠깐만
하고 말하지만 안 되는걸 알아
oh Raindrops
내 마음에 하루 종일 비가와
oh Raindrops oh
사실 우린 끝을 알고 있잖아
네가 나를 적실 때쯤
생각나는 실수
뒤늦게 알았어
너가 가버린 후
oh Raindrops oh
이 비는 그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