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년 3년
10년 후의 내 소식
궁금한데 들을 방법은 없고 성실
함이란 실낱같은
희망이란 걸 계속
믿어도 될지 점점 의심만 늘지
열심히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긴 한 걸까
강물이 부러워
큰 꿈 향해 자유롭게 흘러가
뭔가에 자꾸 부딪히는 Bumper car
세상이 마음 같지 않아
정말 힘들 때면 엄마
품에 안겨 울고 싶은데
나이 좀 찼다고 그러긴 싫네
이 인생은 봄이지만
꽃을 못 피우고 죽어가
그래도 아름다울까 20대의 사춘기여
꿈꿀 땐 내 손을 잡아주던 너
깨어보면 보이지도 않는 저
먼 곳에서 어서 오라고 손
짓 하며 웃는 널 품에 안고 싶어
너의 얼굴 마주 볼 날이 올까
잘 걷다가 넘어졌다가 다시 걷다
쓰러졌다 일어섰다가 또 넘어졌다
받아들이기로 했어
무너짐에 대한 당연함
어차피 또 넘어질 거란 걸 이젠 알지
오늘의 힘듦이
내일은 아무것도 아닌 걸 알고
오늘이 될 내일이 더 힘들 걸 알지
나고 보면 다 웃으며 술자리 안줏거리
그대 말했지 내게
나 없인 조금 어렸을 거라고
익숙해진 걸까
너와 만나온 그 시간들마저
떠나려 해 아직은 붙잡아두고 싶은데
상탠 항상 렘수면
꿈을 꾸고 있지
그 무언가가 깨우면
아직도 자는 척 버티지
그러다 다시 잠들면 난 행복해
내 꿈을 깨워대는 것들을 무시한 채
삼키는 건 눈물과 수면제
널 만나고 싶어
나 다시 눈을 떴을 땐
그대 말했지 내게
나 없인 조금 어렸을 거라고
익숙해진 걸까
너와 만나온 시간들마저
떠나려 해 아직은 붙잡아두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