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두움이 겁이 난다
어둠이 날 삼킬 것 같으니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면
재가되어 사라지겠지
문득 어두움이 겁이 난다
어둠이 날 삼킬 것 같으니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면
재가되어 사라지겠지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못하는 건
시선이 무서워 나가지 못하는 건
두려움이 날 지운 거겠지
내 욕심이 날 실망시키면
내 의지가 날 눌러앉으면
그렇게 지워지겠지
아무도 날 못 찾겠지
고즈넉함을
도망칠 때쯤
고요함이 무서워
소리칠 때쯤
어둠에 가려져
사라진다면
사라진 내가 잊혀진다면
주체 없이 주저앉고 말 거야
내 욕심이 날 실망시키면
내 의지가 날 눌러앉으면
그렇게 지워지겠지
아무도 날 못 찾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