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듯 하지만
살짝 여유롭게 걷지
쫓기 듯 가지만
똑바로 앞만 보며 직진
시간은 벌써 새벽 네시 매번 같은 삶
똑같은 공간 기계인 듯 반복된 일상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보낸
시기와 질투
꿈을 향해 했던 최선은 선택과 집중
20대 청춘은 꿈을 향해
모든 걸 보내
30대 받은 건 꿈이 아닌
현실의 무게
빛으로 가득 찬
화려한 삶을 꿈꿨지
하지만 빚만이 가득한
비참한 현재
식은 건 열정만이 아닌
주위의 시선
깨진 건 꿈이 아닌
부모님의 믿음
짙은 어둠의 한줄기 빛처럼
떠있는저 붉은 보름달만이
내 목소리를 듣네
내 고민 푸념의 대화 상대 되어서
고된 현실의 잠시 피난처가 되었어
보름달이 떠올라
고독한 날 비추네
침묵보다 고요한
달빛이 날 감싸주네
절망 틈에 숨겨둔
못 이룬 꿈에 조각은
밤하늘 별빛처럼
빛날 수 있을까
공장의 야간 일을 마치고
아직도 끝내지도 못한 일을
모두 다시 내일로 미루고
아무리 해도 익숙히 않은 생활에
소주에 생라면으로
쓰린 속을 때우고 그 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내 엄마의
전화의 울컥된 마음으로
엉망이 된 내 인생의 불만들을
토로 못해
전화를 끊자마자
난 넋두리만 하네
생각해보면 지난 20대의 시간은
허세와 허풍으로 날 채운 시간들
그 때 그 시간이
30대인 내게 주는
체벌이 지금의 현실인듯해
그래 어차피 아플 거라면
인정해버리겠어
지독한 현실을 내가
선택해버리겠어
진보란 일보를 위해 보름달과
cheer up
하며 내 고뇌를 잠시만 뒤로 좀
치워둬
보름달이 떠올라
고독한 날 비추네
침묵보다 고요한
달빛이 날 감싸주네
절망 틈에 숨겨둔
못 이룬 꿈에 조각은
밤하늘 별빛처럼
빛날 수 있을까
보름달이 떠올라
고독한 날 비추네
침묵보다 고요한
달빛이 날 감싸주네
절망 틈에 숨겨둔
못 이룬 꿈에 조각은
밤하늘 별빛처럼
빛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