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듣고 있니 내가 그동안
많이 미안 했어 넌 내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어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어둡고 차가운 이 공간 속에서
우리는 살기위해 몸부림 친다
절대로 이손을 놓지않겠다고
그렇게 우린 약속 한다 아 아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 보아도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줄기 빛 조차도 없는 이곳에서
지금 난 너무 무섭다 아 아 아 아
빨리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우린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나 평생토록 너희들을 기억할게
바다가 너무 착한 아이들을
삼켰다 대한민국은 눈을 뜨고도
아이들을 잃었다
그리고 난 너희가 돌아올거라
믿었다 하지만 너흰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던
파도소리 친구들을 삼켜버리고선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 고요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싫다
나는 그 파도소리가 차라리 밉다
이렇게 가 버릴 줄 알았다면 진작
너에게 말해 둘걸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빨리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우리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나 평생토록 너희들을 기억할게
빨리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우린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나 평생토록
너희들을 기억 할게
2014년 4월 16일
우리들은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아들 딸 들을
잃었습니다
이 곳에서 이루지 못한 꿈
그 곳에서는 이룰 수 있기를
이 하얀 나비가 되어 날아올라
부디 그곳은 따뜻하기를
빨리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우린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나 평생토록
너희들을 기억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