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네 집이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더럽지?”
“안녕, 내가 누군지 알지?”
어지럽혀진 싱크대
냄새나는 쓰레기통
더러운 곳이 난 좋아
바로, 바로 파리
“내 차례!”
재빠르게 날았다가
벽에 붙어 잠시 쉬어 가
꾀죄죄한 냄새 나는 좋아
바로, 바로 모기
함께 살고 있죠
“저리 가!”
우리가 옆에 있죠
여기는 우리 살기에 딱 좋아
언제나 포근한 우리 집
“으악!”
“난 좀 바빠.”
사람들이 흘린 부스러기
지켜보다 바삐 나르지
“오, 미안!”
식구가 난 많아
바로, 바로 개미
“아, 배고파.”
이것저것 전부 다 먹는 잡식성
여기저기 어디든 갈 수 있어
어둡고 습한 곳 나는 좋아
바로, 나 바퀴벌레
함께 살고 있죠
“저리 가!”
우리가 옆에 있죠
여기는 우리 살기에 딱 좋아
언제나 포근한 우리 집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