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잠깐 들었던
너의 차가운 말투
변한 것쯤 나도 알 수 있어
피하진 말아줘
멍한 시선이 네게 갇혀버린 건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
솔직해지고 싶은 내 마음을
알아줄 수는 없니
이제 다 왔다고 나 생각했는데
너는 뒷걸음질을 치며 멀어져버려
처음 만나던 때로 돌아가는 게
어쩜 훨씬 쉬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널 지켜보면서
항상 불안했기에
심각한 기분을 숨기고
언제라도 웃어 보였는데
연습한 표정 속의 진심을 너는
언제쯤 알아챘던 거니
더 이상 그런 무심한 척으론
마주볼 수가 없어
이제 다 왔다고 나 생각했는데
너는 뒷걸음질을 치며 멀어져버려
처음 만나던 때로 돌아가는 게
어쩜 훨씬 쉬울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어쩔 수 없다 말을 하기엔
시간이 남아 있는 걸
너도 이대로 날 보내고 싶지
않다면 돌아서서 내게 얘기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