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데려다줬던
날 좋아해 줬던 너
얼마나 어렸는지
당연한 줄만
노래를 처음 불러준 날에
고맙다며 울었는데
지나고서 보니
잘해준 게 그것밖에
머릿속은 복잡해
날씨는 이제 풀린데
괜찮겠지 우리?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닐 거 같은데
돌아보기엔 늦었고
앞을 보기엔 버거워
점 찍어두자
우리들의 마지막 여름 밤처럼
손 잡고 걷던
처음 봤던 설렘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미안 했다고 말할게
헤어지더라도
남아있어 오늘 밤처럼
애틋했던
우리에게
그 해 여름 우리는 아름다웠지
그로부터 시간도 많이 흘렀지
난 아직 그때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 있어 줄래?
자꾸 떠오르는 여름 밤
첫사랑 같은 거를 떠올리면 딱 너야
수많은 관계 속에서
또 너를 잊지 못해서
이런 미련한
노래를 만들어 난
어느새부터 현실이 내 목을 조이고
차가운 세상이 나를 아프게 한다 해도
그때를 기억해,
많이 예뻤던 너와 나를
행복했던 때를
절대 잊지 않을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가던 우리 둘
어느새 퍼즐이 되어 발자국만 남기고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너일 거야
우리의 여름 밤이 기억나
손 잡고 걷던
처음 봤던 설렘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미안 했다고 말할게
헤어지더라도
남아있어 오늘 밤처럼
애틋했던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