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에게 추억이 되고
추억마저도 경험이 될까
널 잊기엔 행복했고
다시 하긴 아파서
고민했던 이별 끝자락을 읽어
이상한 일이야
어쩌면 우리는 이별을 했지만
헤어지지 않은지도
이별과 이별하지 못한지도
사랑은 여전히 어렵고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는가 봐
이상한 일이야
어두워진 하늘은 내려
날 다시 점점 스며들게 해
사랑이란 이름에게
그만해도 된다고
함께했던 날들 놓아 달라 읽어
이상한 일이야
어쩌면 우리는 이별을 했지만
헤어지지 않은지도
이별과 이별하지 못한지도
사랑은 여전히 어렵고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는가 봐
이상한 일이야
이렇게 서로 힘이 되어주던 너와 나
이제 와 짐이 된 것 같아
지나간 추억에게 사랑이란 이름에게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고 말하고 말해도
너와 함께한 시간은 소중했으니
잊지 말고 간직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