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 해도 너는
이불을 적시는
눈물이 모두 마르기 전에
새벽을 붙잡네
어제만 해도 이 무렵에
눈썹에 스치는 이 기억이
주인을 몰라
아래로 흐르네
시간이 묻어 색이 바랜 저녁엔
왜 서둘러 잠에 들까
지난 이름 중에 열에 아홉은
막연한 낭만에 취해있다고
불이 붙어 춤을 추는 남자는
열아홉에서 숨이 멎었다고
지난 이야기는 의미 없단걸
우린 다 알면서도 반복했나
불이 번져 붙는 걸 보면서도
멍하니 서서
어제만 해도
작은 바람에도
창가에 머무는
이유를 외면해도
화려한 단어로
다친 맘을 칠해도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지난 이름 중에 열에 아홉은
막연한 낭만에 취해있다고
불이 붙어 춤을 추는 남자는
열아홉에서 숨이 멎었다고
지난 이야기는 의미 없단걸
우린 다 알면서도 반복했나
불이 번져 붙는 걸 보면서도
멍하니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