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것만 같아서
지우지 못했어
사진 속 그날들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모두 낯설어
함께 있던
미웠어 웃고 있는 내 모습
편한 모습에
널 가둬두려 한 것 같아서
무엇도 주지 못했던
그 못난 사람은
그저 너를 안은 채
웃고 있는 나였어
미안해 이 말조차 어색해
다 변명 같아 어색해
지금 내 눈엔 니가 우는데
지울 수가 없잖아
돌릴 수 없잖아
너 혼자 두는 건
더 자신 없는데
어제인 것만 같아서
지우지 못했어
사진 속 그 날들
이제는 소용없잖아
끝난 일이야
지우려 애를 써봐도
날 보며 웃는걸
고마워 나를 위한
사랑들 아무 말 없이
내 곁을 지켜줬던 너기에
이 말은 전하고 싶어
사실은 너무도
사랑하고 있었어
내겐 그게 다였어
미안해 이 말조차 어색해
다 변명 같아 어색해
지금 내 눈엔 니가 우는데
지울 수가 없잖아
돌릴 수 없잖아
너 혼자 두는 건
더 자신 없는데
소리 내어 울어도
숨죽여 울어도
너의 미소가 지워지질 않아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어
이젠 너를 보내줘야 해
너무 아파오니까
차라리 날 더 미워했으면
날 더 원망했으면
이런 상처 때문에
보낼 수 없잖아
나는 사진 속 또 어제를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