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하루가 끝났지 다
나 자기 전에 생각에 잠겨
기억들을 떠올려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까
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어떤 사람이 될까
세상에 선택지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난 나의 답을 찾지 못해 방황
생각을 해봐도 답이 안 나와
하지만 내 삶 남들 따라 살고 싶지 않아
고등학교 시절을 잠시 회상해봤어
그때는 쳇바퀴 돌아가듯이 살았어
하루종일 공부밖에 하지 않았어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어떤 건지 몰랐어
고3이 돼 희망하는 학과를 정할 때
주위 친구들 대부분 공대 아님 의대
를 선택했지만 나는 망설였네
이대로 선택하기엔 후회할 것 같다 느꼈기에
그러다가 알게 되었던 건
대학 들어가서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래서 그때부터
그렇게 하고 싶어 결국에 하게 됐어
괜찮은 척해도
사실은 매일 생각이 많아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많아도
정해진 게 없어서 불안해도
너무 큰 부담은 갖지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 거야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
어렸던 난 패기로 가득 찼었네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내 자신감은 어느새 떨어졌었네
많은 사람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었던 난 깨닫게 되었어
시간 지나도 답을 찾기 쉽지 않다는 걸
어려워 아는 게 많아질수록 나는 더
생각이 복잡해지는걸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자꾸 내 머릿속에서
나이 먹을수록 더 커졌어
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어
그렇게 3년이 지났고
휴학 신청을 하고 현실에서 도망쳤어
괜찮은 척해도
사실은 매일 생각이 많아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많아도
정해진 게 없어서 불안해도
너무 큰 부담은 갖지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 거야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러
어느새 다시 현실로 돌아왔어
예전보단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아도
사실 지금의 나도 날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이제 더 이상의 탐색은 무의미해
여태까지 내가 경험했던 걸 바탕으로
제일 맘에 드는 선택을 해야 할 때
대체 난 어떤 사람이 될까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내가 좋아하는 건 대체 뭘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대체 뭘까
풀리지 않는 나의 고민들이 많아진 밤
이대로 괜찮을까 불안해도 일단
여유를 가져 잠시 쉬어도 늦지 않아
언제든 다시 시작할 기회는 있으니까
괜찮은 척해도
사실은 매일 생각이 많아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많아도
정해진 게 없어서 불안해도
너무 큰 부담은 갖지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