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어흐흥~ 이히힝 이히힝~
조용한 숲속 마을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어요.
숲속 음악회를 앞두고
동물들은 열심히 연습을 시작했어요.
암탉과 수탉이 함께 노래해요.
‘꼬끼오~’
수탉은 볏을 한껏 세우고 뽐내며 목청을 높였어요.
“혼자 그렇게 크게 부르면 어떡해요?”
암탉은 수탉을 힐끗 보며 더욱 소리를 높여 노래했어요.
‘꼬꼬댁 꼬꼬~’
그러자 오리도 질세라 열심히 노래를 불었어요.
‘꽥꽥~ 꽥꽥~’
풀숲에서 잠을 자고 있던 귀뚜라미도
깨어나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귀뚤귀뚤 귀뚜르르’
“역시 내 노랫소리는 멋져!”
참새도 나무 위에서 함께 노래했어요.
‘짹짹 짹짹’
“이 정도는 돼야지. 누가 뭐래도 노래는 내가 최고지!”
‘꾀꼴~ 꾀꼴~’
꾀꼬리의 고운 소리가 숲속 가득 울려 퍼졌어요.
동물들은 저마다 예쁜 목소리로 노래했어요.
숲속에 노래가 울려 퍼지고
아기 토끼들은 신이 나서 깡충깡충 춤을 추었지요.
그런데 그때였어요.
‘꾸웩~’
‘꾸웨엑~~~’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동물들은 모두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어요.
그곳엔 작은 돼지 한 마리가 힘껏 소리를 내고 있었지요.
‘꾸웩~’
‘꾸웨엑~~~’
“도대체 들어줄 수가 없어.
네 목소리는 음악회에 어울리지 않아. 너무 시끄럽기만 해!”
호랑이는 화를 내며 돼지에게 큰소리로 말했어요.
얼굴이 빨개진 돼지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집으로 돌아갔어요.
“얘들아, 너무 심하게 얘기한 것 같아.
돼지가 슬퍼하고 있을 텐데 어쩌면 좋지?”
참새는 돼지가 걱정이 되었어요.
꾀꼬리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어요.
“우리가 집으로 찾아가 보자.”
동물들은 모두 돼지의 집으로 향했어요.
돼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요.
“미안해, 나도 음악회에 나가고 싶어서 그만...”
눈물을 흘리는 돼지를 보자 친구들도 마음이 아팠어요.
“얘들아, 좋은 생각이 있어!”
참새의 말에 친구들의 눈동자가 커졌어요.
“돼지도 함께 무대에 설수 있는 방법이 있어! 돼지가 말이야...”
참새의 말을 들은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어요.
“아! 바로 그거야. 정말 멋진 생각이야!”
드디어 숲속 음악회의 날이 밝았어요.
어흥어흥 귀뚤귀뚤 꾀꼴꾀꼴
이히힝 이히힝 짹짹짹짹 꼬꼬댁 꼬꼬~
돼지는 멋진 모습으로 지휘하며
친구들을 바라보았어요.
“고마워, 친구들아.”
모두가 즐겁게 노래 부르며
숲속 음악회는 해가 지도록 계속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