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하얀 그 밤이
더욱 하얘질 때
한 어린아이 두근대는 맘에
밤 설치다
정성껏 달아 놓은 커다란
양말 자루
그분 언제쯤 오실까
무엇을 주실까
그러다 조용히
쌔근쌔근 잠들었지
따뜻했던 그 손
내 머리 싸악 쓰다듬고
포근한 가슴으로
날 꼭 안아주시며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작은 입맞춤에 속삭이시듯
작게 들렸던 기도 목소리
아침 돼 눈 떴을 때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양말 속을 보면
신기하게 너무 바랐던
그 선물이 항상 있죠
따뜻했던 그 손
내 머리 싸악 쓰다듬고
포근한 가슴으로
날 꼭 안아주시며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작은 입맞춤에 속삭이시듯
작게 들렸던 기도 목소리
아침 돼 눈 떴을 때
엄마아빠께 자랑하면
같이 너무 좋아한 아빠엄마
너무 행복해하시던
엄마아빠 얼굴
너무 행복해하시던
아빠엄마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