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듯한 오후 흘겨놓은 낙서에
널 보고 싶은 내 맘을 적어볼까
오래된 습관처럼 또 사진첩에서
계절이 지난 우리 사진을 봐
나만 이런 건지 너도 이러는지
자꾸 궁금한 건 왜 이럴까
멀쩡한 날 한가운데 나만 이러는 게
그래 아무래도 널 사랑할건가봐
햇살 고인 아침 반가운 마음에
널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해볼까
늘 하고 싶은 말은 또 저만치 두고
오늘 너의 점심 메뉴를 물어봐
나만 이런 건지 너도 이러는지
자꾸 궁금한 건 왜 이럴까
멀쩡한 날 한가운데 나만 이러는 게
그래 아무래도 널 사랑할건가봐
마침 비가 오는 이런 밤
이렇게 나를 애태우는 널 알까
왠지 오늘따라 이 말 하고 싶어
혼자 며칠 동안 되뇐 말
부족한 날 잘 알지만 내겐 흔들림없이 널
지켜줄 자신이 있다고
정말 나만 이런 건지 너도 나 같은지
자꾸 헷갈리게 왜 이럴까
몇 번이나 되물어도 계속 너라는 건
그래 이렇게 널 사랑할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