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유독
공기가 차갑다 참 무겁다
혼자가 돼서
그런지 외롭다 참 슬프다
친구라도 만날 걸
미련하게 오늘도
피아노 앞에 또 앉았다
밤이 다 새도록 목이 다 쉬도록
뻔하디뻔한 내 노래를 부른다
서툴디 서툰 내 마음이 닿도록
뻔하디뻔한 이 노랠 부른다
매일을 해도
노래는 어렵다 참 어렵다
아픈 만큼만
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쓰고 또 지워봐도
흔한 이 노랫말로
허전한 맘을 또 달랜다
밤이 다 새도록 목이 다 쉬도록
뻔하디뻔한 내 노래를 부른다
아프고 아픈 내 가슴이 쉬도록
뻔하디뻔한 이 노랠 부른다
너무나도 초라한 난
이리도 큰 세상 앞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없어서
밤새도록 노랠 부른다
밤이 샐 때까지 목이 쉴 때까지
흐르는 눈물이 다 마를 때까지
아프고 아픈 내 가슴이 쉬도록
뻔하디뻔한 이 노랠 부른다
밤이 다 새도록 목이 다 쉬도록
뻔하디뻔한 내 노래를 부른다
서툴디서툰 내 마음이 닿도록
뻔하디뻔한 이 노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