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없는 밤 (장마)

윤학석 & 한웅희
앨범 : 장마
작사 : 윤학석, 한웅희
작곡 : Alex Villasana
편곡 : Alex Villasana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밤 하늘을 채우는  
습한 공기만큼
우연찮게도 내 머리는  
자연스레 또 너로 채웠어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처럼 뜬금없이
시작해서 장맛비처럼  
적셔 늘 그렇지
네가 선물해준 시계마저도  
멈췄지 정지
그래서인지 너와 내  
시간도 멈춘거같아
넌 어떨까라는  
생각조차 못했어
휑하고 아퍼 그래서  
널 욕해 못됐어
이별을 반기는  
맘 따윈 없었지 우리 둘 사이
너와 나 그걸 잘 알기에  
더욱 냉정한척했지  
본심을 숨긴체  
우유부단함과 존심은 챙겼지
어떻게 애기해 지레 겁먹지
처음엔 그냥 걸었어
시끄러운 소리들 사이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가
너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겠어
한참동안 기다리면  
네가 내게 돌아올까
아니면 이대로 끝이 난걸까
너없이는 너무 괴로와
너가 없는 밤은  
너무 외로와
이렇게 미친척 헤매도  
너가 없는 밤은  
절대 변하지 않아
처음엔 마냥 좋았나봐
세상에 둘도 없는  
상냥한 속삭임과
우리 둘 표정
그것은 어떤걸로도  
바꿀수 없는 것들
끌 수 없는 기억들
눈은 붓고  
볼살은 가라앉고
기분은 춥고  
보살필 사람 한명 없는
썰렁한 방안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미소라는 학교  
끝이 없는 방학
비가 와  
친구들 위로는 비참하게 들려
이상하게 너 있던  
골목 가로등은  
그때는 따뜻해 보였는데  
지금은 추운 느낌이 가득해
속이 쓰려 잘 소화가 안되는  
너와의 기억을 먹어서  
나 그런가봐
아마 난 다시  
전화기를 또 들거야  
추억의 불은  
어떤 소화기로 끄려나
한참동안 기다리면  
네가 내게 돌아올까
아니면 이대로 끝이 난걸까
너없이는 너무 괴로와
너가 없는 밤은  
너무 외로와
이렇게 미친척 헤매도  
너가 없는 밤은  
절대 변하지 않아
너란 이름의 소나기가 내려
뜨거운 여름밤을 적시던  
네가 내게 내려
그렇게 외면하려했던  
네가 내게로 돌아올까
한편의 몰카 처럼 날 홀딱
적시는 장마가 되어  
그 여름 찾길 위에서
기억에 샤워해 난 또  
그녀를 찾기 위해서
헤매어도 왜 넌  
이 거리에는 없는 걸까
문자나 전화해볼까  
아 모르겠다
한참동안 기다리면
네가 내게 돌아올까
아니면 이대로 끝이 난걸까
너없이는 너무 괴로와
너가 없는 밤은
너무 외로와
이렇게 미친척 헤매도
너가 없는 밤은
절대 변하지 않아
한참동안 기다리면
네가 내게 돌아올까
아니면 이대로 끝이 난걸까
너없이는 너무 괴로와
너가 없는 밤은
너무 외로와
이렇게 미친척 헤매도
너가 없는 밤은
절대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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